새로운 환경
- 처음으로 회사에서의 생활을 경험한다는 게 낯설었다.
- 데일리 스크럼 때 다른 분들이 업무 공유하시는 것을 듣거나 문서, 슬랙을 보면서 기존에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계신지 열심히 보고 배우려고 노력했다. 배울 점이 많은 분들 근처에 있을 수 있어서 재밌었다. 기존에 공부한 배경지식으로 어렴풋이나마 내용을 알아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 말을 걸거나 질문하기 전에 많이 고민하는 성격이라서 다른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 점은 아쉽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대화를 잘 이끌어나가시는 분들이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화를 잘 하려면 다른 분들께 질문을 더 많이 해봐야할 것 같다.
히스토리 파악
- Pulumi 관련해서 작업할 때, 코드를 보면서 궁금한 점이 많아서 다른 분들께 질문드리면서 이전에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그리고 아직 덜 작업된 부분이 무엇이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 그래서 지금은 현재 코드 구조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론상으로는 더 이상적이고 나은 구조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계속해서 변경사항이 있는 상황에서 코드를 잘 관리해나가면 조금 더 신경써야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역시 뭔가 섣불리 생각하면 안될 것 같다.
- 나는 아직 완전 인턴이라 모르는 게 너무 많다. 또, 이론적으로 좋은 것도 좋지만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요구사항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미래에도 유지보수하기 좋은 구성을 만들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기존에 고민하셨던 내용에서 이어서 고민해야 더 유익한 고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 그러므로 어떤 수정이나 추가 작업을 할 때는 지금 이런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이유를 먼저 파악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 선택
- 인턴 기간 중 진행한 가장 굵은 프로젝트는 Devlake, Grafana로 개발-운영 생산성 모니터링 환경을 만드는 것이었다.
- DORA 모니터링을 구축할 때, ‘정확히 무엇을 위해 어떤 정보를 알아야한다’를 제시해주시기보다는 전체적으로 개발 생산성을 파악하기 위한 지표들을 보고싶다고 말씀해주셔서 툴 선택을 위한 확실한 기준을 세우지 못했던 것 같다.
- 기존 개발자분들이 어떤 부분에 대한 갈증을 느끼시는지도 잘 모르고 어떤 지표를 어떻게 해석해야 개발 생산성에 도움이 될지 감이 잘 안 잡혀서 어려웠다. 그래서 조사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다른 SaaS들 말고 Devlake라도 빠르게 올려서 피드백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일 걸렸다)
- 올려놓은 대시보드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해주셔서 Devlake의 세부적인 부분을 세팅하기 시작했다. (3주 걸렸다. 사실 이것도 오래 걸릴 일이 아니었던 것 같아서 아쉽다.)
- 팀원 분이 SaaS에서 제공하는 관련 기능을 알려주셔서 찾아봤을 때, 다른 서비스들은 DORA 메트릭 자체가 주력이 아니거나 제공하는 기능의 범위가 애매하다고 느껴져서 Devlake가 더욱 낫다고 생각했었다. 근데 객관적으로 더 나은 방법을 선택했다기보단 내가 다른 SaaS 툴보다 Grafana에 더 익숙하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 Devlake를 사용하면 데이터를 DB에 다 쌓아놓은 후 다양한 커스텀 통계를 마음껏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한 장점이지만, 유지보수를 위한 공수가 더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어서 괜찮은 방법인지 아직 확신은 잘 못하겠다.
- 어떤 방법이 요구사항을 잘 충족시켜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르게 테스트해보고 판단할 수록 좋은 것 같은데, DORA 메트릭 대시보드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쓸 만한 가치를 주는가에 대한 문제는 천천히 판단해봐야하는 문제인 것 같다.
생산성
- 나는 나의 작업 생산성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다른 분들이 작업 세팅하신 걸 보면서 ‘나쁠지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링크드인에 효율화에 관련된 글을 쓴 전적이 있어서 효율화 좋아하냐는 질문을 하시면 항상 그렇다고 답했었지만, 지금까지의 나는 오히려 비효율적인 부분을 억지로 극복해온 적이 더 많지 않았나 싶었다.
- 원래는 멍때리면서 자연스럽게 했던 반복 작업도 괜히 죄짓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빠른 시간 안에 될 것 같진 않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가능한 작업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
- 인턴 기간동안 다양한 분들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재밌는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의견을 보고 들으면서 생각하고 배울 수 있었다.
-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 6주간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신경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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