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태그: thoughts

총 68개의 글이 있습니다.
2025.09-12 연말회고
회고
인프랩 지난 1년간 회사를 다니면서 대학 대신 취업을 선택했던 이유를 많이 되돌아봤다. 대학에서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보다 더 다양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실제 경험을 쌓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었다. 물론 때때로 내가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걸 느낄 때면 불안해지기도 했지만, 그건 어디에 있든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 올해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며 정리해본다. 온라인 강의셀 올해가 시작하는 1월부터 플레이어셀에 (현 온라인 강의셀) 합류하며 업무 방향이 많이 바뀌었다. 작년에 어떤 식으로 일을 했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셀에 속해서 협업하고 기여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게 많이 적응된 것 같다. 그런 차이 때문에 왠지 작년은 회사에 적응하는 데모
strace로 shaka-packager 버그 추적
공부
shaka-packager CLI를 사용해 여러 스레드에서 패키징 작업을 병렬로 실행하는 코드가 있었는데, 몇몇 스레드에서 간헐적으로 실패하는 버그가 발생했다. 대부분 mp4 파일 두 개까지는 잘 생성되다가 마지막 파일에서 실패하고, 재시도하면 또 성공하기도 하는 그런 종류의 버그였다. 에러 상황을 단순화하면 이런 식이었다: 1.mp4 처리 시작2.mp4 처리 시작3.mp4 처리 시작2.mp4 출력 파일 생성 완료1.mp4 출력 파일 생성 완료3.mp4 출력 파일 생성 실패: Packaging Error: 5 (FILE_FAILURE) Cannot open file to write 두 개까지는 잘 되다가 주로 마지막 하나에서 에러 코드 5번 FILE_FAILURE가 났다. shaka-packager에서 파일
정수론부터 RSA까지
공부
RSA는 대표적인 비대칭 암호화 방식 중 하나이다. RSA의 기반이 되는 정수론 개념과 암호화 원리를 알아보자. 군 RSA를 이해하기 위해선 우선 군(group)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오늘날 RSA를 비롯한 많은 암호화 방식이 군론을 기반으로 한다. 개념은 어렵지 않다. 군이란, 아래 규칙에 맞게 원소의 집합과 연산(덧셈, 곱셈)을 정의한 것이다. 닫힘: 집합 안의 두 원소를 연산했을 때, 그 결과가 군 안에 속해야 한다. 결합법칙: 여러 원소에 대한 연산을 임의의 순서로 수행할 수 있다. (e.g. (a+b)+c = a+(b+c)) 항등원: 특정 원소와 항등원을 연산한 결과가 그 원소 자신이 되어야 한다. (e.g. a+0=a, 이 경우 항등원 0이 군 내에 존재함) 역원: 두 원소를 연산한 결과가
2025.03-08 효능감이란 무엇일까
회고
3월 이후로 지금까지를 돌아 보면 그렇게 만족스러운 결과나 과정이 아니었다. 몇 달 동안은 개인적으로 우울한 감정에 완전히 잠식되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다른 고민 때문에 절망적으로 느껴졌던 부분이 흐리게 보인다. 내가 완전히 주저앉진 못한 상태에서 내가 인식하는 심정이나 상황은 더 복잡한 방향으로 빠지고 있지 않나 싶다.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점에선 더 오리무중이 되었다. 고민과 노력을 통해서 어떤 대상에게 효능을 주는 것 같은 기분, 그 대상을 자신으로 보고 자기계발로써 그런 기분을 채울 수도 있고, 타인을 대상으로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달성할 수도 있다. 자기계발이라고 할만한 게 -조금 더 장기적일 순 있어도타인에게 효능을 주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 명시적으로 전달됨이 즉시 느껴지지
2025.01-03 입출력
회고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건지, 항상 고민해오긴 했지만 조금 더 고민하게 되는 요즘이다. 뚜렷한 생각이 있었던 적은 없지만 글을 통해서 뭐라도 어떻게 잘 표현했던 적은 있는 것 같은데. 왜 최근엔 글을 잘 쓰지 못했을까? 왜 일기에 잡생각을 많이 적지 못했을까? 아무래도 이 문제의 이유로 가장 많이 떠올렸던건 여기에도 적었듯 외부의 자극이 많다는 점이다. 외부의 자극이 많아서, 외부의 자극을 나 스스로가 충분히 괜찮은 속도로 흡수할 수 없어서 예전에 그랬듯 생각을 정리하고 넘어가는 과정도 종종 생략되어서 문제가 되는 것이겠다. 외부의 자극들을 열심히 받아들이고 배우기 위한 의욕이 너무 넘쳤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의 바닥이 뭔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전까진, 그리고 지금도 간혹 그냥 그런 순간들이 괜찮게
2024.08-12 첫 회사
회고
업무 7월 말 입사 후 생각보다 다양한 일들을 경험했다. 상배봇 내부 지식 저장소 Jira 임베딩 파이프라인 추가 상배봇이 답변할 때 참고하는 Vector 저장소에 Jira 티켓에 대한 정보를 저장하는 파이프라인을 추가했다. 첫 업무로 진행했던 작업인데, 제이크가 구축하신 컨플루언스 파이프라인을 이해하면서 엄청 신기했다. Vector Search도, RAG라는 개념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지만 관련된 작업을 하면서 공부하는 과정이 재밌었다. 답변 고도화 상배봇 답변 품질을 높이고 담당자 등 필요한 정보를 더 잘 답변하도록 개선하기 위해, Vector Search 후 바로 답변하는 구조에서 더 많은 문서를 LLM 수준에서 요약하는 구조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했다. 질문 요약, 문서 요약 등 과정을 거치
효율성
인문
서양인들에게 효율성을 특정짓는 것은 모델화다. 모델화는 실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관념적으로 먼저 구상하고, 그 후에 의지와 행동을 통해 관념적 구상을 현실 속에 구체화하는 구도다. 아직 실현되지 않은 목적을 관념적 형태로 떠올리고, 의지와 행동으로 그 것을 현실에 구현하는 것이다. 완전성은 최종적 등급의 설정이 가능하다. 불완전한 것들은 그 끝이 없지만 완전한 것은 최선이 있다. 플라톤이 꿈꾸는 국가도 이상적인 모델을 그리는데,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러한 이론, 이상과 실천의 관계가 불안정하다는 점에 대해 고민했다. 이 점에 대해서 그는 시선을 균형점에 고정시킨 채 중간의 이상을 향해 활동을 이어나가야 한다 설명한다.
의식의 영역에 대하여
생각들
마음이 벅차오를수록, 꼼꼼하게 해야합니다. 컨디션이 좋을수록, 진정으로 차분침착 해져야 합니다. 모든 일에는, 적절한 순서가 정해져있습니다. 단순히 마음가짐을 매번 바로 잡는 것 뿐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보는 것 같습니다. 신경써야할게 너무 많으니, 한 순간에 했었던 얕고 짧은 마음가짐은 금방 흐려지나 봅니다. 강한 자의식은 마음의 크기를 키우지만, 동시에 마음을 흐리게 만듭니다. 마치 우주공간처럼. 무언가를 간절하게 원할수록, 그것을 해야만 한다는 당위성이 절대적일수록, 감정이 격할수록, 그 커지는 정도가 심해집니다. 어떤 자극에 의해서 자의식이 강해지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방심’하게 됩니다. 기본적인 것들을 실수하기 시작한다. → 방심하고 있으니 당연하게, 기본적인 것들을 놓치기 쉽습니다. 쉬운
2024.05-07 나름 알찬 3학년
회고
3학년 1학기가 끝나고 현장실습을 앞두고 있다. 공부도 하고, 책도 마음껏 읽고, 학교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겪다보니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엄청나게 알찬 시간이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름 여러 활동을 하며 만족스럽게 지냈다. 이제 학교에서 생활할 일이 거의 없을거라는 사실이 아쉽다. 이번 회고에선 지난 기간에 했던 활동들을 돌아보도록 하겠다. eBPF Pyroscope Agent의 eBPF 기능을 rust로 옮겨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3월에 시작해서 5월 말에 마무리했다. perf map에서 symbol을 가져오는 기능도 완벽하게 동작하지는 않지만 jvm에서 일부 함수 심볼의 flameGraph를 만드는 테스트도 해봤다. 이 때 구현하면서 공부, 분석했던 원리들은 eBPF로 서버 성능 Profiling하는
노르웨이의 숲
소설
와타나베는 고등학교 시절 친한 친구 기즈키, 그의 여자 친구 나오코와 언제나 함께였다. 잘 어울리는 친구들끼리의 행복한 시간은 기즈키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끝나 버리고 만다. 열아홉 살이 된 와타나베는 도쿄의 한 사립 대학에 진학하여 슬픈 기억이 남은 고향을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오코 역시 도쿄로 올라와 둘은 슬픔을 공유한 사이만 알 수 있는 특별한 연민과 애정을 나눈다. 하지만 한동안 연락을 끊고 지내던 어느 날, 나오코는 자신이 요양원에 들어가 있다는 편지를 보내고, 와타나베는 요양원으로 그녀를 찾아가면서 비로소 자신의 감정이 사랑임을 확신하게 된다. 한편 그는 나오코를 사랑하면서도 같은 대학에서 만난 미도리에게도 애정을 느끼게 된다.
황야의 이리
소설
자신을 ‘황야의 이리’라고 생각하는 하리 할러라는 인물의 체험을 담은 소설이다. 수기에 따르면 그의 내면에서는 ‘이리’와 ‘인간’이 서로 반목하는데, ‘인간’의 정신적인 관심, 윤리적·미학적 이상들, 고상한 삶과 시민적 삶의 방식을 고의 속에 있는 ‘이리’는 가식적이고 무의미한 것이라고 낙인찍고 인간을 경멸한다. 반대로 그의 속에 있는 ‘인간’은 길들여지지 않고 인간을 경명하며 공동체에서의 삶, 예술과 문화에의 참여를 거부하는 거친 이리의 야성을 비난한다. 하리 할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와 사회에서 낯선 감정을 느끼며 고독한 방황을 하는 자신을 ‘황야의 이리’라고 부른다. 현대 문명과 기술의 발전에 혐오를 느끼는 그는 시민 사회의 아웃사이더로 살면서 시민 계층의 평온과 안정을 동경하면서도 만족감과 평범한 삶을 경멸하고 견딜 수 없어한다.
본질을 보려면
생각들
책이든 음악이든 어떤 한 부분이 좋다-는 표현을 하는 게, 그것의 전체적인 본질을 존중하지 않는 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종의 ‘확증편향’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원본으로부터의 오독. 즉, 요약 및 정리된 정보만을 접하면 본질보다 편향된 정보에 갇힌다는 것이다. 책의 내용을 친구한테 얘기하더라도 전해진 것은 그 내용이 나의 머릿속을 거쳐 요약된 감정, 생각이다. 나의 ‘오독’은 그 책 자체를 완벽하게 표현할 수 없다. 어떤 책을 안 읽은 상태에서 책의 좋은 구절을 공유하는 것도 불편하다. 그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사람은 그 구절이 나오기 전 쌓여온 이야기와 흐름을 아는채로 특정 구절에서 절정에 이르는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그 흐름을 모르는 채로 부분적인 구절, 또는 요약된 설명을 듣고
eBPF로 서버 성능 Profiling하는 법: Pyroscope의 구현 살펴보기
공부
eBPF를 사용한 모니터링을 공부하며 Pyroscope의 eBPF 기능에 관심이 생겼다. 구현 코드를 살펴보면서 eBPF를 활용하는 방법과 그에 연관된 Linux 기능을 익힐 수 있었는데, 내용을 되새기기 위해 공부했던 부분을 전체적으로 풀어 설명해보려 한다. 우선 관련된 기술 배경부터 알아보자. Pyroscope Grafana Pyroscope는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프로파일링하는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프로파일링(profiling)이란? 프로그램을 실행하면서 성능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행위를 프로파일링이라고 한다. 함수 혹은 메소드가 CPU를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하는가, 얼마나 많이 호출되는가 메모리를 얼마나 자주 할당 및 해제하는가, 얼마나 많이 할당하느냐 와 같은 정보를 측정한다. 애플리
2024.03-04 3학년으로서 근황
회고
학교생활 규칙적인 일과 겨울방학 기간동안 인턴 생활을 마친 후 학교로 돌아와서 고등학교 3학년으로서의 생활을 하고 있다. 방학에는 낯선 일과에 적응하지 못해서 불규칙적인 하루를 보냈는데 기숙사에선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생활하니 마음이 편하다. 특히 밤을 새지 못하는 점이 좋다. 집에서 자유롭게 있으면 아쉬운 하루에 자꾸 밤을 새게 된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밤에 전자기기를 제출해야하기도 하고, 기상시간에 일찍 일어나서 활동해야한다는 강박이 생겨서 시간이 늦으면 다음 날에 일어나서 작업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밤을 새면 일시적으로는 더 많은 작업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결국 다음 날 패턴이 무너져서 비효율적이다. 나는 자는 시간에 따라 컨디션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서 더더욱 그렇다. 내 취침 시간을
2024.01-02 회사 인턴 회고
회고
새로운 환경 처음으로 회사에서의 생활을 경험한다는 게 낯설었다. 데일리 스크럼 때 다른 분들이 업무 공유하시는 것을 듣거나 문서, 슬랙을 보면서 기존에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계신지 열심히 보고 배우려고 노력했다. 배울 점이 많은 분들 근처에 있을 수 있어서 재밌었다. 기존에 공부한 배경지식으로 어렴풋이나마 내용을 알아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말을 걸거나 질문하기 전에 많이 고민하는 성격이라서 다른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 점은 아쉽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대화를 잘 이끌어나가시는 분들이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화를 잘 하려면 다른 분들께 질문을 더 많이 해봐야할 것 같다. 히스토리 파악 Pulumi 관련해서 작업할 때, 코드를 보면서 궁금한 점이 많아서 다른 분들께 질문드
변화에 대하여
생각들
책상 위에 물을 한 잔 따라놓았습니다. 컵에 담긴 물속에는 무수한 분자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일부 분자들이 멈춰있는 상태라도 어떤 분자들이 움직이면 다른 분자도 흔들리게 되고, 분자들의 요동이 확장되어 서로 충돌하고 밀어냅니다. 각각의 분자들은 일정한 규칙 없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물 위에 잉크를 한 방울 떨어뜨려도 마찬가지입니다. 잉크가 물에 떨어지고 나면, 잉크를 구성하는 분자와 물을 구성하는 분자가 계속 움직이며 예측할 수 없는 배열을 만들 것입니다. 잉크를 떨어뜨린 컵 안의 분자들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분자들이 퍼져있는 모양은 지금이나 1분 후나 똑같이 무작위입니다. 하지만 그 컵을 바라보는 우리는 잉크가 점점 퍼져서 고르게 희석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컵에 떨어진 잉크는 물 안에서 흩어지면서
2023.12 더 많은 걸 배우기 위한 경험
회고
책을 아무리 많이 읽고, 다양한 경험을 생생하게 전해듣는다고 해도 그것에 빗대어 생각할 수 있는 나만의 경험이 없다면 생각을 변화시키기 쉽지 않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 책 100권을 읽은 사람보다, 10년을 경험해본 사람이 그 일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있는 건 당연하다. 오히려 책만 읽은 사람은 자신이 읽고 들은 것을 자기만의 방식대로 해석해서 그것에 대해 크게 오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경험하면 듣기만 할 때보다 많은 것들을 알 수 있고, 경험을 통해 이전에 했던 생각이 완전히 바뀔 수도 있다. 취업에 대해 고민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떤 생각을 왜 가지고 있는 건지 여기서 설명하진 않겠지만, 어느 순간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생각들 중에 나의 생각으로만 넘겨짚은 부분이 꽤 많을지
spot 인스턴스에서 서버 가용성 개선하기
공부
개요 대덕SW마이스터고 동아리에서 개발한 4개의 교내 서비스(약 250명의 교사와 학생이 사용 중)를 대상으로 서비스 인프라를 통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Karpenter를 코드를 커스텀하여, Spot 인스턴스 환경의 Replica 1인 Deployment의 가용성을 96% -99.95%로 개선한 과정을 설명하는 글이다. 문제 상황 해당 인프라에선 각 동아리가 새 프로젝트를 개발할 때마다 배포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에, 자주 변동하는 컨테이너, 컴퓨팅 리소스를 쉽게 관리하기 위해 Kubernetes(EKS)를 사용하였다. 초기에 가용성을 크게 고려하지 않고 각 Deployment의 Replica 수를 1로 유지했음에도, 수십개 컨테이너를 실행하기엔 서버비 예산에 압박이 있었다. 따라서 모
담론
인문
담론은 신영복이 교수로서 마지막으로 했던 강의의 내용을 풀어서 적어놓은 책인데, 동양 고전을 읽으며 그 이야기와 내용을 설명하고 그 내용을 분석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동양 고전이라고 하면 고리타분하고 뻔한 말일 것 같은 막연한 이미지가 있었지만, 선입견과는 다르게 삶의 근처로 따듯하게 다가와 큰 울림을 줬다. 단순히 지루하게 읊고 이것은 이러한 뜻이다- 하며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책의 내용과 그에 대한 신영복의 생각, 경험을 함께 친근하게 이야기해준다. 때문에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 처럼 재밌고 몰입이 잘 된다. 그리고 내용이 고전이기도 하고 그것을 설명하는 분이 생각이 깊으시기도해서, 나와는 다른 경험을 하며 더 오랜기간 살았던 사람들의 연륜과 지혜를 전해받는 기분이 들었다. 사람이 저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생각해야하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돌아보고 고민할 수 있었다.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자기계발
이 책은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라는 제목처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끄는 커뮤니티 리더쉽을 가진 사람들의 행동과 사례를 소개하고 그에 대해 생각해볼 거리를 주는 책이다. 커뮤니티의 특징을 소통, 공감, 개방, 개방성, 나눔으로 정의하고 커뮤니티 리더의 공통점을 재미, 행복, 배움, 성공으로 든다. 커뮤니티 리더는 배워서 그걸 남과 공유하고 더불어 성장하는 사람들이라고 정의하며, 그러한 공부법을 커뮤니티 공부법이라 제시한다. 커뮤니티 리더가 있을 때 팀 전체가 성장할 수 있고 리더 자신도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2023.03-07 DMS 리더 회고
회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나는 내가 못하는 것들을 할 수 있는 팀원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내가 보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깨닫게 해주는 친구들도 있고, 자기의 자리에서 묵묵하게 책임을 다해주는 친구도 있었다. 그런 모습에서 내가 배워야하는 것도 있다고 생각했다. DMS를 좋은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서, 목소리를 기꺼이 열심히 내주는 팀원들이 있으니까 기획하고, 계획하고, 프로젝트를 이끄는 일도 재밌었다. 그런데 프로젝트 상황이 안좋아질수록 팀 내부에서 많은 충돌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런 문제가 일어났던 주된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돌이켜보려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어떤 유형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고찰이므로 남 탓을 하기 위한 의도는 없음을 미리 밝힌다. 생각하는 걸 다른 팀원들에게 설득하기보다
짧은 생각들
생각들
어릴 때는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했었다. 뭐가 계기였는진 기억나지 않는데, 어느 순간부턴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다. 내가 순간적인 나의 감정을 추스릴 수 있게 된 이후였을까. 나를 기분나쁘게 하는 행위도, 나를 조금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시선도 그렇게 악의적이지 않다는 걸 느꼈다. 오히려 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친구들, 사람들이 많았다. 이제는 나를 제일 탓하고 싫어하는 사람이 나인 것 같다. 내가 사소한 실수을 저질렀거나 좋지 않은 습관을 가지고 있을 때 나에게 뭐라고 말해주는 사람은 거의 없고, 누군가 뭐라고 조언해줄 때 까지 기다릴 수도 없다. 내가 더듬어서 나의 방향을 찾아야한다. 나 스스로의 채찍으로 걸어가야한다. 그래서.. 길을 잘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헤럴드 블룸 『영향에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철학
수사학의 정의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사상이나 감정 따위를 효과적이고 미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문장과 언어의 사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되어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을 “설득의 기술”이라고 정의했고, 변증학과 짝을 이루는 학문이라고 이야기했다. 그 이유는 수사학이 변증학과 마찬가지로 모든 학문에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기술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사학은 ‘참’을 증명해내는 변증학과 다르게 그 결론이 참이든, 거짓이든 상관없이 그것이 설득력있게 들리도록 하는 원리와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즉, 수사학은 절대적으로 확실히 증명할 수 있는 애매한 문제들을 개연성있게 표현하고, 다른 사람이 쉽게 납득할 수 있는 언어와 문장을 사용하여 설득하는 것을 목표로 둔다. 이 책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러한 수사학의 특징에 대해 얘기하며 청중을 잘 설득시키는 화법과 기술에 대해서 여러가지 예시를 들며 설명하고 있다.
2023.08-11 나는 누구인가?
회고
포트폴리오와 자소서를 쓰고 면접 준비를 하면서 나라는 사람이 어떤 목적과 생각을 가진 사람인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되었다. 아니 사실 포트폴리오를 쓸 때는 내가 했던 경험을 정리하기만 하면 됐기에 가독성과 표현 방식에 더 신경썼는데, 자소서와 면접 준비는 ‘솔직한 나의 모습’을 잘 다듬고 정리해서 드러내야하는 것이라서 내가 진심으로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정리해 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중에 중요한 질문에 대한 나의 답변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1. 나를 축약해서 표현하자면? 나는 머릿 속으로 뭔가 구상해서 끝까지 책임감있게 구현해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다. 초등학교 때 부터 블록코딩으로 뭔가를 만드는 걸 좋아했다. 중학교 때는 알고리즘을 풀면서 올림피아드를 준비했었고, 웹 개발에 관심을
구토
소설
‘구토’는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본인이 ‘쓸데없는 존재로서 실존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존재에 대하여 고찰하는 주인공의 여정이다. 주인공은 모든 존재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깊은 절망감에 사로잡히게 되고 그 감정을 구토감으로써 느끼게 되며, 그 과정에서의 다양한 생각과 심리 변화들이 아주 상세하게 표현되어있다. 이 ‘구토’라는 작품은 사르트르가 가지고 있던 실존주의 철학과 사상이 문학으로 형상화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스토리는 주인공이 떠올리는 철학적 질문과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문학이라기보다는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책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2022.05-08 프로젝트와 인간관계
회고
벌써 방학이 지나가 2학기가 찾아왔다. 저번 회고를 쓰고 나서 많은 일을 겪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번 회고에서는 그동안 겪은 두가지 문제와 그것을 해결한 방법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다. ​ 일단 첫 번째는, 동아리 프로젝트로 인해 겪은 문제였다. 1개월간 내가 PM을 맡아 진행했던 프로젝트인데, 제대로된 결과를 내지 못하고 흐지부지 끝나버렸다. 내가 PM으로써 다른 친구들의 개발 일정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했다면 잘 마무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프로젝트 일정으로 압박을 주는건 분명히 그 친구들에게 압박을 주는 행위였을 것이다. 나는 그 친구들이 알아서 시간을 잘 쪼개서 기간 내에 완성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결과는 그렇지 않다는걸 보여줬고, 나는 마음이 찝찝해졌다. ​프로젝
2022.03-04 대덕소마고 입학소감/다짐
회고
벌써 고등학교 입학한지도 2달정도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 중간고사를 본 후에는 더 이상 신입생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다. 그렇다면 2달간 나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가? 뭔가 발전한게 있기는 한가?를 한번 되돌아보도록 하겠다. 일단은 고등학교 생활이 중학교 생활과 가장 다른 점은, 전공(코딩)과 나의 진로에 대해서 계속 고민해야한다는 점이겠다. 중학교때 했던 코딩은 내가 만족할 수 있으면 그만이었는데, 친구들과 계속 경쟁하고 영향을 받으면서 공부하게 된 지금의 상황이 아직 너무 어색하다. 사실은 남들이 뭐 어떻게 하든 내가 배울 수 있는걸 찾아서 꾸준히 하기만 하면 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건 아니지만 계속 나 스스로 비교하게 된다. 이러다간 다른 친구들보다 뒤쳐질 것 같은 느낌, 인정받
인간실격
소설
인간실격은 인간이지만 인간이 아닌 삶을 살아가는, 인간으로서의 자격을 실격당한 요조의 이야기이다. 요조는 서로 속고 속이며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그들의 위선을 경멸한다. 하지만 그는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익살꾼을 연기한다. 익살꾼으로 살아가는 요조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재미있는 아이’라는 평판을 받을 정도로 능숙했다. 그러한 연기에 재능이 있었던 요조지만 사람을 완벽히 속이지는 못했고, 때론 가면을 벗고 다른사람에게 진심을 터놓기도 했다. 하지만 요조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요조의 진정한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고, 요조는 마음의 문을 더 굳게 잠근 채로 불건전한 것들에 의지하게 되었다. 유쾌한 척을 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다가 결국에는 붕괴되고 만 것이다.
2022.09-2023.02 불안과 판단
회고
내가 하는 일들이 나쁘지 않게 흘러가고 있는데, 뭔가 불안하고 버거운 느낌이다. 정당한 이유를 가지고 더 고민하기를 포기해야겠다고 판단했던 것들이 자꾸 떠올라서 마음을 자꾸 불편하게 만든다. 지나고 있는 모든 시간이 내가 바라는대로 흘러갈 수 없고, 내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히 알지만 그런 것들을 가지고 있다보면 내가 바라보고 해야하는 중요한 일을 하는 데 방해가 된다. ​ 내 머리도 코루틴처럼 어느 작업이 suspend된 동안은 다른 작업을 집중해서 하고 싶은데, 뭔가 내 머리에 한계가 있다. 정당한 감정으로 시작할 때도 있지만 점점 비이성적으로 사고하게 되는 것 같아 두렵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뭔가를 한다는 건 정말 많은걸 생각해야 하는 일이다. 내가 열심히 한다고 결과가 잘 나오는
데미안
소설
평화로운 가정 속, 밝은 세계에서 살던 싱클레어는 우연한 계기로 어두운 세계에 물들어버린다. 하지만 그는 데미안이라는 사람을 만나면서 그 두 세계가 마냥 구분된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타협을 봐야 하는 복합적인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운명을 방황하며 찾아간다. 이 작품에서 데미안은 싱클레어의 고민에 실마리를 제공해 주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주는 거의 우상과 같은 인물이다. 싱클레어가 크로머 때문에 곤경에 처했을 때도 그걸 알아채서 도와주기도 하고, 엄청난 고뇌에 빠져있는 그에게 마침 딱 적절하게 나타나서 의미심장한 (그러면서도 핵심을 꿰뚫는) 말을 남기고 가기도 하는 등, 싱클레어의 삶을 정말 말 그대로 ‘구원’해주기 위해서 나타난 것만 같다.
지성적 회심
인문
신은 정말로 존재할까? 왜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있지 않은 존재를 숭배하고 신앙하는걸까? 과학적으론 절대 일어날 수 없는 허구에 종교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곳에 빠져드는 것은 비합리적으로 보일 때가 있다. 가상의 전지전능한 신은 우리 인생과 전혀 상관이 없고, 현실을 알아가는데 신학은 불필요한 요소인 것만 같다. 『지성적 회심』의 저자 알리스터 맥그래스 또한, 젊은 시절에 “신학은 의미없는 학문이고, 과학적 지식이 있는 사람은 결국 무신론에 도달하게된다”고 생각했다 한다. 그러나 맥그래스는 과학이 세상의 전부가 아님을 깨닫고 회심하였다. 그가 완강한 무신론자에서부터 신학을 받아들이기까지 이르는 과정을, 이 책에서 자전적으로 풀어낸다.